티스토리 뷰

결혼정보회사

결혼정보업체에서 일했었는데

두덕리온라인 2017. 6. 7. 07:22

2009년 강남의 한 결혼정보업체 심사팀에서 근무했었음. 회원들 서류받는게 주 업무인데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6~7장 받는데도 한달은 걸림. 졸업증명서 재직증명서 등등

 

여자들이 남자 보는 기준 물론 첫째는 돈인데 그 외에 아주 다양한걸 보더라. 이건 여기 일하기 전까진 몰랐던 팩트..


1 종교
여자회원들은 생각보다 예수쟁이들이 많았고 신앙심이 매우 깊었다. 어떤이는 1순위로 기독교 남자를 뽑았지.

 

2 지역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일베를 안했기땜에 지역감정이 란게 뭔지 몰랐다. 경상도 기피, 전라도 기피 등 뚜렸이 나뉘더라.

 

3 키
180밑으론 사람도 아니다 이기. 얼굴은 안봐도 키는 꼭 보신다고

 

4 혈액형
이구동성으로 B형을 기피했으며 회원 요구사항 란에 빨간펜으로 써있던게 아직도 기억나노.


여자들은 보통 프리랜서,강사,자영업 등이 많았고
남자들은 회사원,자영업 등이 많음. 남자들이 대부분 학력이 좋았음. 미쿡에서 나온 사람들도 꽤 많았다 이기!

 

그 외에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재혼으로 가입한 아줌만데 배우자 연봉 1억 이상
의사선호...근데 이 아줌마는 무직.

 

어떤 할아버지도 가입했는데 1933년생이었어. 지금쯤 어디서 잘 뒤졌을라나. 할망구 먼저 보내고 죽기기 전
재혼할생각이었는데 무조건 이쁜 여자로 30살부터 본다고 했었음. 돈은 많았던걸로 기억.

 

27세의 남자회원이 가입했는데 일찍부터 아버지 사업 도와드리느라 또래보다 삭은 외모가 컴플렉스라고. 이걸 다 감안하고 아버님 잘 모시고 내조 잘 할 여자 고른다고 함. 이 회원 연봉이 1억이었다능...

 

1년간 일하면서 단 한번도 매칭 성사되는 커플을 못봄.
울론 성사됐어도 우리가 알 수 없음.
성사되면 우리가 성사비를 받는데 누가 알랴줌ㅋㅋ
다들 몰래 만나겠지.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