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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소개팅이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주변 소개가 그리 맘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연락이 오던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했습니다.
결혼 시장이라는 곳에서 제 위치가 어느정도나 되는지 궁금했고,
혹시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구요.
지난 10월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3개월이 흘렀네요.
그동안 4명을 소개받았고, 1명은 미팅파티를 통해서 만났네요.
간단한 느낌은 조건이 괜찮은 여자분들이 많고, 외모는 그냥저냥 평타구나..싶습니다.
첫번째 여자분은 초등교사에 상당히 착하고 가정적인 성격,
이쁘장한 외모 등 거의 모든것을 갖추신 분이었습니다.
(심지어 스킨십도 먼저해주고!!)
다소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참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음에는 더 좋은 사람이 나올지도..'라는 기대감과
두번째 여자분과 겹치는 바람에...그만 접어버리는 우를 범해버리고 말았죠. -_-;;
두번째 여자분을 파티에서 만났는데
파티에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파티후에 제가 대쉬해서 두달 넘게 구애를 했었네요.
(알고보니 당일 프로포즈를 두번째로 많이 받으신 분이었더라는..)
애교있는 얼굴+색기있는 얼굴에 거의 구미호같은...여자였지만,
나름 개념과 의리도 있어보였기에 마음이 많이 혹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거절...사실 지금도 그 후유증이 가시질 않네요. =_=;;
세번째~다섯번째는 두번째 여자분과 만나는 도중에 소개받은 분들이었는데
이게 결정사에서는 남자가 부족하기에 남자를 꾸준히 돌린다는 점과
남자들은 만나는 여자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도 생각해야 했기에
계속 만나게 되드라구요.
세번째 분은 간호사였는데, 나름 저에게 호감을 표시했지만 제가 별로라서 패스..
보여지는 성격은 밝아보이긴 했으나 왠지 어두운면이 보이는 부분이 있었네요.
네번째 분은 학교 조교분.
어리고(5살차이..) 성격도 밝고, 저에게도 잘하고 했지만
계속 어린 동생처럼만 느껴져서 4번정도 만난후 접게 되었네요.
얼굴도 나름 이쁘장했지만, 키가 좀 작고 너무 말랐던게 좀 아쉬웠다는..;;
다섯번째 분은 대기업다니는 여자분이셨는데..
첫 통화부터 뚱한 말투로 이미지가 별로였는데 만남에서도 마찬가지로 만사 귀찮다는 포스로 나오시더군요.
당연히 패스...
결정사에서 사람을 만나다 보니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해지는게
'다음번에는 더 좋은 사람이 나올거야'라는 은근한 기대를 많이 하게 하더군요.
게다가 남자의 경우 조건이 그닥 나쁘지 않은 경우에 될때까지 돌리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남자가 그만큼 부족한 듯 하더라구요. 가입비도 남녀 차이가 넘사벽..=_=;;)
좋은 점은 사람을 계속 만나다보니 자기가 원하는 이성상이 어떤지가 분명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나쁜 점은 사람을 계속 평가하게 되는 나쁜 버릇이 생기게 되네요.
(...근데 이건 나이 34이 되니 자동적으로 그렇게 되기는 하더군요..)
이제와서 드는 생각은 첫번째 소개녀가 너무 아쉽더라는..내가 미쳤지..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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