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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결혼 파혼한 지인 이야기

두덕리온라인 2016. 8. 12. 10:37

결혼 이후 결혼 준비중인 지인들과 결혼 관련 상담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지인 1 명이 또 결혼 2달전 파혼을 했답니다.

 

사유는 거주할  집과 혼수 장만 문제였다는데...

 

상견례때 분위기도 좋았답니다.

 

남자가 서울 변두리 집을 여자쪽은 중형차를 해오겠다고 했답니다.

 

근데........

 

 

남자 : 인서울 집값 너무 올랐다. 전세값도 장난 아니다.

 

          김포나 의정부 같은 서울 외곽쪽만 가도 서울 전셋값으로

 

          아파트 사서 거기서 살자.

 

여자 : 시집간 친구들은 다 서울서 산다. 출퇴근시 교통도 혼잡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린다. 거기다 지하철에 성추행범들 너무 많다.

 

           친구들도 힘들더라도 서울에서 살라고 한다.

 

남자 : 나도 빠듯하고, 울 부모님들도 얼마 이상의

 

           자금 지원은 힘드시다고 한다. (사실 부모님이 결혼 때문에 대출좀 받으셨는데,

 

           그 이야기는 여친에게 이야기 안했다고 함)

 

여자 :   우리가 팔 집도 아니고 편하게 살집인데, 자신은 불편한

 

            통근은 무리다. 오빠네가 좀더 힘을 써봐라.

 

.......얼마후,

 

남자 : 아버지가 땅 팔으셔서 (사실 대출 받아서) 자금 마련해 뒀다.

 

            목동 근처 아파트 보자.

 

여자 : 목동? 우왕 굳........근데 목동 변두리 아님? 목동은 단지 쪽이 아니면 안된다고 함.

 

남자 : ㅜ.ㅜ (1차로 울컥했던거 꾹꾹 눌러 넘김, 사실은 강서구 쪽에 아파트를 봄)

 

           알아보겠다. 우리 가전제품이나 보러가자.

 

남자 : 저 테레비 괜찬아 보인다. 난 결혼하면 자기랑 집에서 영화 자주 보고 싶으니까,

 

           테레비는 좀 큰거 하고 싶음.

 

여자 : 저거 왜이리 비싸? 내친구는 저거보다 훨 작은 사이즈 해갔다는데. 남편도 군말없이

 

           잘 본다고 함. 난 저거 하기 싫음. 차라리 그돈으로 가구나 이쁜거 해갈래.

 

남자 :...........ㅜ.ㅜ     (남자 2차로 삐짐)

 

얼마후.......남자가 조심스럽게 차 이야기를 꺼냄....

 

남자 : 자기 아버지가 어떤차 해주신데?

 

여자 : ....우리도 결혼 준비 하느라 돈 너무 쓸거 같애서....차는 나중으로 보류 해야 할거 같애.

 

           .....지금 아버지도 차 바꾸실때 되었는데, 나 때문에 못바꾸심....ㅜ.ㅜ

 

남자 : 우리집은 사실 너가 서울 외곽 싫다고 해서, 아버지가 대출 까지 받으심....

 

            차라리 서울 외곽 살고 그돈으로 차나 살걸.

 

여자 : 우리가 일이년 살것도 아니고, 외곽으로 가면 얼마나 힘들 줄 알어?

 

           그럼 내가 직장을 옮겨야 하는데, 결혼 하면 직장 옮기기도 싫음.

 

남자 : 나도 주중에는 거의 대중교통 타고 이동함. 그리고, 예전에 직장은 편도만 두시간 가까이 걸렸음.

 

           그게 첨만 힘들지 나중에는 괜찬음.

 

여자 : 오빤 여자를 그렇게 몰라? 내 생각은 안해봤음? 목동 아파트도 많이 봐준건데...

 

            내친구들은 다 여의도나 강남, 사당쪽에 살음.

 

남자 : 그것때문에 우리아버지가 대출 받아야 했나?

 

여자 : 그런건 원래 다 남자가 준비하는 거야. 내 친구들 남편도 다 허리가 휠려고 했데.

 

...............

 

.....암튼 이렇게 찌그락 째그락 하다가. 여자 쪽에서 몰래 따로 선본걸 우연히 알게 되어.

 

잠수타고 파혼 했답니다. 나중에 여자가 울면서 메달렸지만.

 

3년의 연애기간 뒤도 안돌아보고 차버렸답니다.

 

연애 할땐 문제 없고 좋았다는데, 결혼준비 할때 보니......

 

정말 결혼은 현실인가 봅니다.

 

그 지인에게 그냥 눈 조금만 낮춰서 선보라고 조언해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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