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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

결혼 파혼한 지인 이야기 -후기-

두덕리온라인 2016. 8. 12. 10:38

http://menzlove.tistory.com/58


위에가 본편 입니다.

 

최근에 지인과 카톡으로 문자하다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파혼 선언 후, 2-3주 정도 지난 후,

 

그녀의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옴. 자네에게 할 이야기 있으니,

 

어느 한정식 식당으로 오라고 했음.

 

그래도 아버지는 됨됨이가 있는 분이라 유종의 미를 거둬들이려,

 

나름 추석 선물 뭐하나 사가지고 그쪽으로 찾아감.

 

 

그녀는 없고, 그녀 부모님이 자리하고 계심.

 

먼저 식사를 하고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심..

 

나와 마누라도 결혼 전부터 잦은 싸움이 많았다.

 

그런데 남자가 되어가지고 생각하니, 다섯 발자국만 양보해주면,

 

싸움할 일이 없고, 화해하고 더 좋아지드라......

 

다시 한번 내딸과 만나지 않겠느냐?

 

......

 

...지인은 순간 흔들렸으나, 조심스럽고 단호하게 말씀을 드림.

 

결혼은 집안대 집안의 문제일진데, 사랑만으로는 극복하기에는,

 

저와 저의 아버지가 너무 벅차다.

 

따님이 요구하시는 집 문제 때문에, 저희 아버지께서 저희집 담보로

 

대출까지 받으셨다.

 

아버지 왈 : 알다시피 내딸이 귀하게 자라 공주처럼 길러져서 그랬던거 같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이미 따끔하게 혼을 냈다네.

 

                    이제 말귀좀 알아먹을 거야......

 

........

 

......지인 왈 : 그렇게 저를 믿으셨으면, 왜 그녀가 다른 사람이랑 몰래 선을 보게 하셨습니까?

 

아버지 얼굴 흑색으로 변하심............................................

 

.아버지 : ...선?,,,,,금시초문일세. 나는 자네가 차 때문에, 맘을 바꿔먹은 줄 알고, 우리 능력껏

 

봐둔차 있다고 말해주러 나왔는데.........

 

지인 : 차는 차라리 서울 외곽에 살면서 저희돈을 보태서 충분히 마련할 줄 알았습니다.

 

          따님이 몇월 며칠 즘............맞선을 보게 되었다고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몰래 선본것은 사실입니다.

 

아버지 : 누굴 만났다는 거야? (화가 엄청 나심)

 

지인 : ............................(내가 어떻게 알어?)

 

어머니 : 아유~ ~~산악모임 친구가 내딸 참하다고 졸라서 그 아들내미 잘났다고 해서 

         

             한번 얼굴만 비추고 오라고 한적 있어요.

 

 

아버지 : 당신이 시켜줬어?

 

....

..

.......갑자기 손에 잡히는 대로 오이 소박이가 담긴 그릇을, 어머니 얼굴에 냅다 던짐.........

 

.....어머니 얼굴은 피는 안났지만, 고춧가루 물로 뒤범벅.

 

아버지 : 아주 늙은뇬이나 어린뇬이나..........곱게 자란 것들이 더하네......!!!!!!

 

               

 

.....화가 엄청 나셨는지.......욕이 한동안 난무하고,

 

어머니에게 물수건을 가져다 드렸는데, 어머니는 조용히 닦으시면 고개를 떨구고 계시고.....

 

...........아버지가..........갑자기 나가셔서 담배를 사오시더니.......

 

.....담배를 두가치 피시고.....한마디 하심....

 

"미안하다.....미안해...."

 

.......그리고 소주를 시켜서 반병 정도 혼자 마셨답니다.

 

.....

 

......아버지가 차를 가져오셔서....집앞까지 모셔다 드렸는데....

 

.........그때 딱~~~~그녀와 마주침..........

 

그녀는 놀래서 어쩔줄 몰랐지만, 그냥 눈도 안마주치는 척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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